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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캄캄…터널 안 유독가스가 피해 키웠다
2020-02-17 20:00 뉴스A

사고가 났을 때 터널 주변에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눈 때문에 길도 미끄러웠고, 제일 앞에서 넘어진 탱크로리에서 질산이 쏟아져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계속해서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전북 남원에는 어젯밤부터 많은 눈이 내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오후 1시 기준 내린 눈의 양은 5.9cm에 이릅니다.

여기에 영하의 추운 날씨까지 겹치면서 얼어붙은 도로에 차량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운전자 시야가 좁아지는 터널에서 사고가 나는 바람에 방어 운전할 시간도 짧았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터널 내부 상황에 집중하면서 시야가 흩어지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있고요."

탱크로리가 운반하던 질산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유출된 질산이 공기 중에 퍼지면서 유독가스를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터널 안에 유독가스가 가득 차면서 구조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김광수 / 남원소방서장]
유독가스가 누출돼 있었죠. 누출돼서 접근을 못 할 정도로 검은 연기와 화염이 분출되었습니다

질산은 비료와 폭발물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강한 산성을 띠는 독성물질입니다.

[이창섭 / 계명대 화학과 교수]
"닿으면 피부화상이고 마시면 호흡기 손상이고 금속이 닿으면 전부다 부식이 되고 그렇죠."

사고가 난 터널은 지난 2016년 2월에도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12대가 연쇄 추돌해 11명이 다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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