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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장 찬 중국 방역요원들, 마스크 안 쓴 사람들 폭행
2020-02-18 19:37 뉴스A

코로나 19가 통제가 안될 정도로 많이 퍼진 중국 소식도 연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재난이 시대를 거꾸로 돌리나 봅니다.

과거 홍위병같은 방역요원이 등장해서 마스크 안쓰는 사람들을 때리는 장면도 보입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행인을 폭행하고,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을 붙잡아 몽둥이로 때립니다.

[현장음]
"무릎 꿇어! 무릎 꿇으라고!"

금지령을 어기고 마작을 하는 사람의 뺨을 때리기도 합니다.

[현장음]
"꼼짝마! 꼼짝마!"

마오쩌둥 시절 반정부 세력을 색출하던 홍위병과 비슷하게 붉은 완장을 차고 다니는 코로나 방역 요원들의 거친 모습이 SNS에는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장음]
"신종코로나 폐렴! (신종코로나 폐렴!) 나와 중화를 해친다! (나와 중화를 해친다!)"

중국 내 사망자는 천 800명을, 확진자는 7만 2천명을 넘었습니다. 하루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중증 환자가 여전히 만 천 명이 넘습니다.

전염병과의 싸움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 비극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 치료 병원으로 지정된 우창병원의 51살 류즈밍 원장이, 오늘 오전 숨졌습니다.

나흘 전 사망한 59살 간호사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다 자신도 감염돼, 숨진 겁니다.

[류즈밍 원장 부인]
"병세가 지속된지 20일 정도 됐어요. 14일에 (퉁지병원 중환자실) 옮겨졌는데 오자마자 (상태가 안 좋아서) 바로 관을 삽입했어요."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다음달 초로 예정된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를,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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