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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불안감…우리 집 강아지도 마스크 써야 할까?
2020-02-19 20:09 뉴스A

혹시 내가 키우는 개나 고양이도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시중에선 반려동물 마스크가 비싼 값을 주고도 구하기 힘들 만큼 큰 인기입니다.

정말 필요한 걸까요?

박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아지 '길동이'가 분홍색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고 산책에 나섭니다.

강아지 주인 김성은 씨가 2주 전에 구입한 반려견 전용 마스크입니다.

사람이 쓰는 마스크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더 큽니다.

[김성은 / 서울 관악구]
"강아지한테도 전염될 거 같은 기분이 드는 거예요. 5개에 1만 1000원 정도. 사람 마스크보다 훨씬 비싸서…"

반려견용 마스크를 샀지만 강아지가 쓰기를 싫어해 산책 다니기가 꺼려진다는 시민도 있습니다.

[반려견 주인 / 경기 고양시]
"저희가 씌우려고 해봤는데 얘가 거부해서 못 씌웠어요. 강아지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된다고 하면 안 데리고 나올 거예요."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반려견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용 전용 마스크를 만드는 이 업체는 최근 주문량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동물용이라도 사람이 쓰는 고품질 마스크와 똑같은 재료를 쓰기 때문에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박민호 / 반려견 마스크 판매업체 대표]
"요즘에는 반 컨테이너 정도. 9천 개 정도가 보름을 못 넘길 정도로 판매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간과 반려동물이 같은 전염병에 걸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박희명 /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코로나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라든가 숙주의 조건이 맞지 않거나. 수용체 이런 게 맞지 않거나 그러면 감염성은 없다고 봐야…"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애견용품 시장까지 요동치게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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