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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코로나19, 남성이 여성보다 더 치명적?
2020-02-19 20:11 뉴스A

최근 중국역학저널에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4만 4천여 명의 연령, 성별 등을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많이 걸린다는 내용인데요.

실제로 남성이 더 코로나19에 취약한 건지 따져보겠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남성 확진자가 2만 2천여 명으로 여성 확진자보다 약 1300명 더 많고, 치사율 역시 남성이 2.84%로, 1.7%인 여성보다 더 높게 나타났는데요.

한 달 전 비슷한 결과를 발표한 중국 연구진도 남성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다며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여성에게는 면역 작용을 하는 여성 호르몬과 X 염색체가 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이 결과만으로 특정 성별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다고 결론짓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최원석 /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성별의 차이가 문제인 것인지, 연령의 차이가 있어서인지 기저 질환이 남성 쪽에 더 많았던 건지 판단하기는 어려워요."

성호르몬·염색체가 실제로 코로나19를 막아낼 수 있다는 인과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고, 기저 질환, 연령대를 똑같이 맞추지 않고 비교한 수치는 의미가 없다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오히려 근무 패턴이나 이동 경로 등 사회적 환경에 더 많이 영향을 받는다고도 설명합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어차피 이 병은 활동이 많고 비즈니스도 하고 시장에 노출되고, 이런 영향을 끼친 요인들을 분석해야죠."

실제로 국내 확진자 51명의 성별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29명으로 남성 22명보다 훨씬 많이 감염됐습니다.

종합하면 남성이 여성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사항은 팩트맨에 제보 부탁합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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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성혜란 기자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장태민, 유건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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