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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1억 사기’ 피의자 구속…카지노서 탕진
2020-02-23 20:04 사회

재난 상황을 틈타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중국인이 마스크를 팔기로 하고 1억 원 넘게 챙긴 후 이 돈을 카지노 도박 자금으로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이외에도 현재 190건이 넘는 마스크 사기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염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 거주 중인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 A 씨는 지난 14일 SNS를 통해 중국에 있는 지인에게서
마스크를 사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이 지인에게 마스크 4만 3천 개를 보내주기로 하고 1억 1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중국에 있던 지인은 마스크를 받으러 한국에 들어왔지만, A 씨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지인의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A 씨는 자수했고, 지난 21일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A 씨는 "한국에서 의료기기 회사를 다니고 있다"고 속여 사기 행각을 벌인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빼돌린 돈은 카지노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마스크 판매 사기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원식 / 서울 강서구]
"한 달 뒤에 도착한다고 오거나 갑자기 품절이라고 그래서 결국 환불하게 되고…"

[이하윤 / 서울 용산구]
"진짜 구하기 힘들고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4천 원대였는데 요즘은 6천 원대로 올라서…"

판매 중개업체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 중개업체 관계자]
"불법 행위가 명백하게 확인되는 경우에는 판매중지를 넘어서서 퇴출까지도 저희는 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접수된 마스크 판매 사기 신고 570건 가운데, 사안이 중대한 190건을
특별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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