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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한국인 1천 명, 전세기 띄워서라도 내보낼 것”
2020-02-24 19:35 국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이스라엘에서 한국인 임시 격리시설을 반대하는 시위까지 벌어졌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정부, 전세기까지 띄워서 현지 체류 중인 한국인 천여명을 출국시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타이어를 불태우며 코로나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 한국인 임시 격리 시설로 거론되던 지역 주민들이
몰려나온 겁니다.

[소시 훌리 / 이스라엘인 거주자]
"우리는 다함께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겁니다."

[레이첼 바이탄 / 팔레스타인인 거주자]
"한국인 200명을 데려오다니 미친 짓입니다. 그들 잘못이 아닌 건 알지만 그걸(바이러스를) 우리 사회로 들고 오는 거잖아요.”

자국민들의 반대로, 격리 시설을 찾지 못하자, 이스라엘 정부는 텔아비브 공항에 임시 격리 시설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한국인 입국 금지에 이어, 이번엔, 이스라엘이 자국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천여명을 서둘러 출국시키기로 하고, 공항으로 집결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용구 / 이스라엘 한인 봉사단체 대표]
“(처음엔) 현지 숙박시설에서 다 나가라고..공항 한편에 매트리스, 침대 등 놓고 일단 그곳에 있다가 비행기편이 마련되는 대로 돌려보내겠다.”

이스라엘의 한국 포비아가 확산되면서, 원래 살고 있던 교민들까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김용구 / 이스라엘 한인 봉사단체 대표]
"자녀들을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는 걸 보류하고 있고요. 예방접종도 다른 날짜로 잡아줄 테니 다른 날 오라고 연락받았고요."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 정부 부담으로 전세기를 띄워, 오늘부터 한국인 체류자들을 서둘러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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