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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학생만 관리하면 뭐하나”…구멍난 수송 작전
2020-02-24 19:57 사회

일부 유학생들은 휴학 신청을 했지만, 이번 주에만 중국인 유학생 1만 명이 입국합니다.

각 대학들은 유학생 수송과 격리 작전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들어오는 중국인 여행객들은 그대로 두고, 유학생만 관리하는 방지책, 실효성이 있을까요.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복을 입고 고글과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이 공항 입국장에 들어섭니다.

우리나라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입니다.

[현장음]
"여기에 대학교 이름 입력해 주세요. 학교에 입국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교직원들이 방역복을 입고 공항으로 나와 학생들을 수송합니다.

[왕샤오페이 / 경희대 유학생]
"저희도 한국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를 원치 않아서, 격리 받으며 생활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은 1만 명이 넘습니다.

유학생 수송에 나선 지자체도 있습니다.

기숙사에 도착한 유학생들은 2주간 격리됩니다.

[경희대학교 관계자]
"1인 1실로 자가격리하는 거예요. (도시락) 세 끼 다 제공하고요. 생필품이랑 이런 것도 저희가 넣어주기로 했어요."

하지만 유학생이 거부하면 수송과 격리를 강제할 수 없습니다.

[성균관대학교 관계자]
"각자 오는 학생들도 있고. (격리에) 안 들어가겠다고 하는 학생이 있어서. 2주 동안은 도시락만 먹고 (기숙사에서) 못 나오거든요."

유학생이 수송되는 사이, 중국인 여행객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이동하는 것을 두고도 우려가 나옵니다.

유학생 동선만 관리하는 감염병 방지책에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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