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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도 버스도 끊겼다…도시 고립될까 ‘불안’
2020-02-25 19:28 사회

봉쇄 논란과 무관하게, 대구를 오가는 교통편은 이미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대구공항에 뜨고 내리는 비행기는 490편이었는데요, 그 중 8편만 운행하고 있습니다.

하늘길과 육로가 다 좁아든 대구 상황, 김태영 기자가 현지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구국제공항 대기실, 의자는 텅텅 비었고 탑승 수속을 하는 창구도 닫혔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구를 오가는 노선 운항이 중단된 겁니다.

[김태영 기자]
"대구공항 전광판에는 비행편이 취소됐다는 공지가 줄줄이 떠있습니다"

대구공항에서는 국제선과 국내선을 포함해 하루에만 490편이 뜨고 내립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 베트남을 포함한 모든 국제선이 멈췄고, 제주와 인천, 국내선도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남은 노선은 제주를 오가는 8편.

이마저도 내일부터는 6편으로 줄어듭니다.

[대구공항 관계자]
"하루에 6~8편 정도밖에 안 하는 걸로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막힌 건 하늘길 뿐만이 아닙니다.

버스 운행이 줄거나 아예 중단된 곳도 있습니다.

광주와 군산, 춘천은 대구 노선이 끊겼습니다.

교통이 불편해졌지만 시민들은 묵묵히 감내하고 있습니다.

[정지용 / 대구 남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보다 차라리 대구시민 개개인이 조심해서 확진자가 없어지고…."

이처럼 스스로 자제하다보니 그나마 남은 구간의 손님도 크게 줄었습니다.

[버스기사]
"빈 차 다닐 때도 있고, 한 사람 탈 때도 있고 그래요."

대구터미널 버스 운행은 하루 832번에서 절반인 410번으로 줄었고, 이용객도 평소 9천 명에서 1천3백 명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KTX를 포함한 열차는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전체 교통편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김한익 정승환
영상편집: 이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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