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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는데도 바이러스 취급”…이스라엘서 420명 귀국
2020-02-25 19:52 사회

지금부터는 현실로 닥친 전 세계의 한국 기피 움직임 전해드립니다.

먼저 이스라엘입니다.

입국을 거부당했던 성지순례단이 전세기 두 대에 나눠타고 오늘 귀국했습니다.

호텔방에 격리되어 있는 동안 갖은 수모를 당했다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낀 여행객이 줄줄이 공항 입국장으로 나옵니다.

어젯밤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을 출발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우리 국민들입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한국인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
입국 거부를 결정했습니다.

오늘 귀국자 중에는 입국 하루 만에 호텔에 격리된 사람도 있습니다.

[유현숙 / 전북 익산시]
"운동하려고 (방에서) 나왔더니 경찰에 신고했다고 도로 들어가라고. 도망가고. 어떤 사람은 밥 줄 때도 이렇게 (던지고) 가고."

코로나19 증상이 없는데도 한국인이란 이유로 바이러스 취급을 받는 불쾌한 상황이 체류기간 내내 이어졌습니다.

[박영광 / 경북 김천시]
"택시(탑승) 거부 사례가 있던 걸로 알고 있고. 호텔에서 거부해서 예약해 놓은 호텔 못 들어가거나.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현지에선 한국인들을 격리하기로 한 지역 주민들이 감염 위험을 들어 정부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전세기 두 대에 나눠타고 이스라엘에서 귀국한 우리 국민은 총 420명.

전세기 운용 비용은 이스라엘 정부가 모두 부담했습니다.

도착 직후 인천공항의 검역 결과 입국자들 가운데 코로나19 유증상자는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입국 거부조치로 여행 일정이 어그러진 여행객들이 여행사에 환불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는 "환불 요청이 들어오면 어떻게 할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은 내일 일반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조세권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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