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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긴급 판매한다더니…“3월 초에나 산다”
2020-02-26 19:49 사회

정부는 또 오늘을 기점으로 농협 같은 곳에서 마스크를 쉽게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 발표했습니다.

드디어 마스크를 구할 수 있을까 시민들의 기대가 컸는데, 현장에 풀린 물건은 안보였습니다.

어떻게 된 것인지 박정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어제)]
"26일 0시부터 마스크 수출이 금지되고 농협중앙회 등 공적판매처로 신속하게 출하하여야 합니다."

새벽 0시를 기해 긴급조치를 취했다는 정부 발표는 당장 마스크를 구하려는 국민들에게 큰 기대감을 줬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말한 우체국, 농협, 공영홈쇼핑 등 이른바 공적판매처 현장은 발표와 달랐습니다.

오히려 마스크가 없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하나로마트 직원]
"뉴스가 너무 빨리 나가서 저희도 당황하고 있어요. 지금 농협 본사하고 공장 거래처 선정도 안돼있고. 전쟁이에요. 이번주 말에 전화 한 번 하시고 오셔야…"

내일은 커녕, 다음달 초에나 물량이 겨우 확보될거란 얘깁니다.

인근 약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약국 관계자]
"저희 아직 (마스크) 안 들어왔어요. 내일 들어올 예정이긴 한데 들어올 수 있을지 확답은 못드려요."

정부 발표 이후 포털 실시간 검색어는 우체국, 공영홈쇼핑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홈페이지 접속은 어려웠습니다.

우체국쇼핑은 3월 초에야 판매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시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김권수 / 인천 부평구]
"하나로마트 갔더니 없어가지고 못 구했습니다. 당국에서 말하는거하고 현재 현실에서 하고 아직 연결이 안됐다고요."

[최병호 / 경기 부천시]
"배급표를 나눠주면서 전쟁 때 식량이랑 배급 받았잖아요. 그거 비슷하게 해야하지 않나."

정부는 오늘 다시 마스크 수급 긴급 TF회의를 열고 내일 오후부터는 약국이나 우체국, 농협에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gna.com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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