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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로 집결하는 의사들…“검사 밀려서 오히려 죄송”
2020-02-26 20:14 사회

힘내라 대구경북,

지금 이 시간에도 확진자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진들이 한 집 한 집 방문하며 바이러스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업을 잠시 내려놓고 대구로 향하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단양보건소 소속인 이 공중 보건의는 지난 주말 대구로 왔습니다.

[권일주 / 공중보건의]
"금요일 저녁 10시에 통보 받고, 토요일 아침 9시까지 대구로 와라 그래서 그때부터 근무 했거든요. 집사람과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의외로 조심하라는 말 해줬고요."

바이러스 검사를 신청한 주민 집을 찾아가 검체를 채취합니다.

[현장음]
"아 해볼까요. 혀 내미시고. 수고하셨고요. 결과는 원래 24시간 걸리는데 많이 밀려서 2~3일 걸리고요." ("직접 찾아와주시고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맞는 방호복이 없어 노출되는 부위는 테이프로 막아야 하는 열악한 상황.

휴일도 없이 하루 10시간 이상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의료진을 기다리는 시민들을 생각하면 쉴 틈이 없습니다.

[권일주 / 공중보건의]
"검사할 분이 밀려있어서 하루 9시간에서 10시간 정도 근무합니다. 불안해하면서 기다리는 시민들께 죄송한 심정입니다."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됐던 새내기 의사들, 격리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겠다며 복귀를 자원했고, 이중 일부가 오늘부터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김영호 / 경북대병원 인턴 의사]
"업무 강도가 평소보다 많이 높습니다. 고생하고 있는 동기를 보면 빨리 현장복귀를 하고 싶은 마음에 교수님께 연락드리게 됐습니다."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대구 의사들의 호소에 전국에서 250명 넘는 의사들이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환자를 살리기 위한 의료진들의 숭고한 노력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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