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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이재명 ‘사이다 행보’에 뿔난 친문? / 대구시장 저격한 ‘대구 남자’ 유시민
2020-02-26 20:50 정치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오늘 여랑야랑도 인터넷으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여랑야랑입니다. 이재명 기자와 동명이인의 얼굴이 보이네요? 어떤 사이다 행보를 했길래 친문들이 뿔이 났습니까?

코로나19의 중심에 선 신천지의 총회 본부가 경기도 과천에 있습니다.

어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그곳에 직접 출동했습니다.

먼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Q. 도지사가 저렇게 현장에 직접 나가서 지휘하는 일은 흔하지 않은 모습인데, 이 지사가 지자체장 중에서는 신천지에 가장 강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죠?.

네 이에 앞서 이 지사는 신천지 시설을 14일간 강제폐쇄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거침없는 행보에 대중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제와 어제 이틀 동안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지사는 이낙연 전 총리,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 이어 차기 대선후보 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Q. 그런데 왜 친문 진영에서 뿔이 난 겁니까?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보좌관이 올린 글이 불을 붙였습니다.

어제 신천지는 전국 신도 명단을 건네겠다, 이렇게 약속했는데, 경기도의 뜻밖의 상황으로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 이렇게 주장한 겁니다.

Q. 저 글에 나오는 경기도의 뜻밖의 상황이라는 게 방금 살펴본 이 지사의 현장 출동, 그걸 말하는 건가요?

그렇게 보입니다. 친문 진영에선 이 글을 근거로 정부와 신천지 사이에 합의가 이미 이뤄졌는데, 그걸 이 지사가 오히려 방해했다, 이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박 장관의 보좌관은 논란이 되자 '경기도의 뜻밖의 상황' 이 부분을 삭제했습니다.

Q. 민주당 내부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어떻습니까?

오늘 본회의장에 뜻밖의 사진이 한 장 포착됐는데, 민주당 의원들끼리 주고 받은 내용입니다.

내용이 무척 흥미로운데, 언론이 이재명 지사에게 호의적이다.

그러면서 신천지가 정부에 명단을 제출하기로 했는데 이 지사가 굳이 쇼를 한 것 같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친문들의 주장과 다르지 않은 거죠.

Q. 이 지사를 비판하는 내용이네요. 이 지사, 친문과의 앙금이 잘 풀리지 않네요.

아마도 지난 대선 때의 앙금이 지금까지도 계속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지사는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지요.

대법원의 벽을 먼저 넘어야 할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볼게요.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발언이 오늘 또 하루 종일 논란이었어요.

저는 듣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였는데, 요지는 이겁니다.

미래통합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려고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
이런 내용인데, 직접 들어보시죠.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어제, 출처: 알릴레오)]
이 분(권영진 대구시장) 생각에는 별로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지 않나 의심까지 들어요. 문재인 정권이 중국 눈치 보느라 중국인 입국을 안 막아서 나라가 이렇게 됐다, 말하고 싶은 거예요. 경상북도 도지사 누군지? 이철우 지사인데 딱 한번 나타나서 도청에서 기자회견한 거밖에 못 봤는데, 보이지를 않아요.

Q. 권영진 대구시장이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들으면 정말 속상할 내용인데, 그러니까 지방 정부 수장들이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 이런 내용인가요?

만약 유시민 이사장의 말이 맞는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틀린 것이겠지요.

어제 대구를 찾은 문 대통령은 여러 차례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어제)]
코로나19에 맞서 대구시장님과 경북지사님을 비롯한 대구·경북지역 대책본부 관계자들, 범정부지원단과 민간기관들, 모두의 노고에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Q. 여야를 떠나 워낙 힘든 상황이니까 힘을 합쳐야 할 텐데, 유 이사장 굳이 저렇게 말한 이유가 있을까요?

대구시장, 경북지사가 코로나19를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는 건데, 정작 전 국민의 불안과 고통을 누가 선거에 이용하는지 유 이사장이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유 이사장의 발언은 대구시장, 경북지사뿐 아니라 방역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든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는, 그런 발언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 이사장은 과거 대구에서 출마했을 때 이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유시민 / 당시 대구 수성을 무소속 후보 (2008년)]
대구 남자 유시민, 플래카드 참 웃기죠? 플래카드가 참 비장합니다. 유시민이 대구의 자부심이 되겠습니다!

Q. 유 이사장이 대구 출신이라는 건데, 대구시장, 경북지사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한 마디로 대꾸할 가치가 없다,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전쟁이 났는데 지휘관이 현장에 있어야 됩니다. 지휘관이 방송국에 가 있는 것은 정치하러 가는 겁니다. 도지사는 늘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다니고….

[권영진 / 대구시장]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나쁜 정치 바이러스입니다. 제가 지금 그런 논쟁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정치를 외면하면 가장 저질스러운 사람의 지배를 받는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오늘의 한마디는 '좋은 정치의 시작은 투표' 이렇게 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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