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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압 병상 없어 680명 대기…“전시관 활용” 목소리 나와
2020-02-28 19:31 뉴스A

환자 2000명을 치료해야 하는 대구 경북 발등에 떨어진 가장 큰 불은 부족한 음압 병상입니다.

병상이 부족해 환자가 집에서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요.

의료계에선 급한 대로 국제 전시관이나 체육관을 임시 병동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실의 벽을 뚫어 간이 음압 장치를 연결합니다.

내부 기압을 낮춰 코로나19 환자가 격리된 병실 공기가 외부로 퍼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겁니다.

하루 종일 작업에 매달리지만 확진자 발생 속도를 따라잡기도 버겁습니다.

[박영준/ 음압장비 설치기사]
"음압기만 설치할 때는 저희 인원 7명이 하루에 한 20개 (설치해요). 하루에 일하는 시간은 보통 한 16시간?"

경북도는 포항의료원을 포함한 도립 의료원 네 곳을 음압 병원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하루만에 447명이나 증가한 대구는 상황이 더 열악합니다.

대구시가 오늘 천여 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했지만 당장 가동이 어려운 상황.

현재 확진을 받고도 병상이 없어 대기 중인 대구 환자는 680명에 이릅니다.

각종 박람회가 열리는 대구 엑스코입니다.

면적 2만 제곱미터로 3천 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데요.

부족한 병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런 대형 컨벤션 센터를 활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획기적 발상이 필요한데 중국 우한에서 체육관이나 국제전시관 등을 비워서 임시 병원, 일종의 야전 병원처럼 운영했어요."

중증 환자는 병원에 입원시키고, 경증 환자는 대형 임시 의료시설에서 제때 치료를 받게 하자는 겁니다.

하지만 보건당국과 대구시는 "병원에서 치료하는 게 최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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