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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팩트맨]‘똑똑똑’ 의문의 여성, 대구 통장도 아니었다
2020-02-28 20:07 뉴스A

[리포트]
어제 오늘 SNS 등으로 퍼진 한 장의 캡처 사진입니다.

마스크와 안경을 낀 한 여성이 인터폰 화면 속에서 초인종을 누르는 모습인데요.

"마스크를 공짜로 주겠다면서 신천지 교도가 대구 집집마다 찾아오고 있다"는 글과 함께 빠르게 유포됐습니다.

정말인지, 따져 보겠습니다.

많은 문의를 받았던 대구시는 오늘 오전 해당 여성이 "무료 마스크를 나눠주는 통장"이라는 해명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해당 사진이 찍힌 날짜 확대해 보니, 나흘 전인 24일입니다.



대구시가 읍면동에 본격적으로 마스크를 나눠주기 시작한 게 어제인데 사진은 그보다 사흘 전에 찍힌 겁니다.

정말 해당 여성이 맞는지 구청과 주민센터에 다시 한 번 물어봤습니다.



[대구 남구청 관계자]
"이때는 마스크 나오기 전이에요."

[대구 대명3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인터폰 나오시는 분 통장님 아니에요."

대구시에 확인해보니, 잘못 확인하고 해명 자료를 낸 것이었고 엉뚱한 통장 한 분이 온종일 SNS 사진 속 당사자로 지목된 겁니다.

그래서 이 사진을 처음으로 촬영한 시민을 어렵게 찾아서 문의해 봤습니다.

[사진 최초 촬영자]
"(촬영 당시 장소가 대구시였나요?) 아니요. 시흥시청 근처요. '절에서 왔는데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라고 했거든요. 제가 괜찮다고 인터폰으로 말했는데 안 가시고 계속 노크를 하시길래 캡처를 했어요."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대구시나 신천지와는 무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코로나19 탓에 많은 분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도 동요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어제 무료 마스크 배급 이후 "수상한 사람이 집에 왔다"며 대구 경찰에 들어온 신고도 10건 가까이나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고 내용 동선 등을 확인한 결과 모두 신천지 교인이 아닌 지자체 소속 공무원이나 통장 등이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사항은 팩트맨에 제보 부탁합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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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성혜란 기자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임솔, 박소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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