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대구시장 (지난 25일)]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시민들을 보면서 참으로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대구시는 여러 사람이 모이면 위험하다며, 마스크 구매 줄서기 사태가 또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비통하다고 까지했던 이 긴 마스크 구매 행렬이 오늘은 비가 오는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재현됐습니다.

손주 주려고 줄 선 노부부까지 인 당 5장을 손에 쥐었습니다.

그제 분명 식약처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그제)
"(마스크가) 실제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것은 내일(27일), 목요일부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어제 약국엔 마스크가 없었습니다. 허탕친 국민들에게 정부는 어제 이렇게 말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어제)
"내일(금요일)부터 우선 120만 장을 전국 약국을 통해 직접 판매되며"

그런데, 오늘도 하늘에 별따기였습니다. 오늘은 또 이렇게 말합니다.

[이해찬 / 오늘]
"주말이면 마스크 공급 정상화될 듯합니다"

양치기 소년 우화가 떠오르는 건 저만일까요? 아니길 바랍니다.

내일도 뉴스에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