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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딱 걸린 ‘민주당 오형제’…때마침 등장한 정봉주
2020-02-28 20:58 뉴스A

◆딱 걸린 '민주당 오형제'…때마침 등장한 정봉주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오늘도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여랑야랑입니다. 이재명 기자, 딱 걸린 민주당 오형제, 아주 흔치 않는 장면이 딱 포착됐어요.

그제 저녁 서울 마포구 음식점에 민주당 핵심 인사 5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이 나눈 얘기가 오늘 언론에 보도되면서 여의도가 발칵 뒤집어졌는데요. 영상으로 먼저 만나보시죠.



Q. 그러니까 민주당 핵심 인사들이 모여서 비례용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의견을 나눴는데, 그게 알려지자 딴청을 피운 거죠.

이인영 원내대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데요, 이렇게 당황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비례대표 정당을 만든 미래통합당을 강하게 비판했었죠.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18일)]
과거 자유한국당이 급조한 미래한국당은 말 그대로 종이정당이고, 창고정당이며, 위장정당이고 한 마디로 가짜정당이라고 저는 규정합니다. 정당정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참 '나쁜 정치'이며 세계시민들은 우리를 조롱할 것입니다.

비례대표 정당이 세계의 조롱을 받을 거다, 이렇게 비판해놓고, 며칠 뒤 동료들과 우리도 만들자, 이런 얘기를 나눈 셈입니다.

Q. 옆 방에 기자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다고 민주당이 실제 비례대표 정당을 만들기도 쉽지 않잖아요.

지금까지 자기들이 해온 얘기를 손바닥 뒤집듯 뒤집기는 쉽지 않겠죠. 더욱이 오늘 민주당 지도부 중 한 명은 비례대표 정당은 절대 안 된다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상으로 모두발언을 마치..)
잠깐만요.
더불어민주당에서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닙니다. 비례용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의 입장을 밝힙니다.

Q. 그래서 포기하는 건가요?

그렇게 보였는데 하필이면 오늘, 이 남자가 등장했습니다.

그리곤 바로 비례대표 정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이근식 / 노무현 정부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
오늘 우리는 가칭 '열린민주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대한민국 정치사상 한번도 가지 않았던 길을 이제 떠납니다. 

그런데 정봉주 전 의원, 시작부터 꼼수와 거짓말이냐, 이런 비판을 들어야 했습니다.

불과 두 시간 만에 그야말로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정봉주 / 전 민주당 의원]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제3의 길이요? 은퇴죠. 은퇴를 바로 이야기하기는 조금 섭섭해서 저도 모 정치 원로처럼 좀 먹고 살려고 한 보름 정도 장사한 거죠.

<비례대표 정당 창당 선언?
제3의 길은 종국적으로 통합 비례대표 정당을 만드는 것이고, 민주적 가치를 가지고 보다 선명성 경쟁 통해서 특히 우리 유권자들에게 선택을 받겠다. 

Q. 그럼 정봉주 전 의원이 참여한 열린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이 되는 건가요?

양쪽 다 사전에 교감은 없었다, 이렇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린민주당으로 당선된 비례대표 의원들, 결국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활동하겠지요. 그러니 이런 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진중권 전 교수는 민주당과 물밑에서 협의가 끝났나 보다. 저런 얄팍한 수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믿느냐,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Q. 이렇게 되면 가장 당황스러운 건 정의당이 아닐까 싶은데요.

정의당은 내심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정의당, 이렇게 찍어주길 바랄 텐데, 열린민주당이 만들어지면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겁니다. 정의당 대변인 얘기를 들어보시죠.

[강민진 / 정의당 대변인]
수구 세력의 꼼수를 따라 꼼수로 맞대응하는 것은 개혁 진보 세력이 공멸하는 길이며 (총선) 참패로 이어질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Q. 그런데 오늘 비례대표 정당을 선언한 곳이 또 있어요. 안철수 대표인데, 국민의 당이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내겠다, 이렇게 밝혔지요.

그렇습니다. 어젯밤 한숨도 못 자고 고민했다는 안철수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253개 지역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역 선거구에서 야권 후보를 선택하여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주시고…

Q. 이 이야기는 사실상 지역구는 미래통합당 찍고, 비례는 국민의당 찍어달라는 거 아닌가요? 선거연대를 하기로 한 건가요?

선거연대의 '선'자도 나오지 않았지만 여의도에선 사실상의 선거연대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지역구보다 비례대표 경쟁이 더 치열하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의 한마디는 '고차방정식 정당 투표' 이렇게 정했습니다.

Q. 지역구, 비례대표 당도 복잡하고, 유권자들만 골치 아프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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