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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항공료 2배 ‘껑충’…험난한 귀국길
2020-03-23 19:29 뉴스A

미국, 유럽에서 서둘러 귀국하려는 유학생이나 교민들의 발목을 잡는 건 항공권입니다.

4월부터 운항이 아예 중단될 예정이라, 그 전에 표 구하기도 어렵고, 구해도 가격이 매일 두 배씩 뛰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여파로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사재기 행렬이 이어져 마트에선 식료품을 찾아보기 힘들고 대학들은 개강을 미룬 대신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 속에 인종 차별 모습까지 나타나면서 유학생들은 속속 귀국을 결심하고 있습니다.

[김모 씨 / 독일 유학생]
"(상점 점원이) 손소독제를 바르는 모습을 보이고 저희 보고 계속 나가라고… 차별이라 느끼는 현지인의 반응이 처음이라."

하지만 항공권 때문에 귀국조차 쉽지 않습니다.

다음달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런던과 파리를 뺀 대부분의 유럽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다음달 귀국편을 예약했던 유학생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모 씨 / 독일 유학생]
"(운항중단 알림이 와서) 한순간에 패닉이 왔습니다. (항공사에) 연락이 닿는 데까지 68번 전화를 하고…"

100만 원 안팎이던 비행기표가 2배 이상으로 치솟았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모 씨 / 독일 유학생]
"언제 마감될지 모르기 때문에 제일 비싼 226만 원짜리 항공편으로 변경했고 학생 입장으로선 엄청난 금액의 비행기를 타게 됐습니다."

귀국하려는 승객이 늘면서 할인 항공권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비싼 가격의 항공권만 남은 겁니다.

오는 26일 페루에서 출발하는 임시 항공편도 평소보다 3배 비싼 377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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