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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 하라니까 더 오네”…벚꽃 명소 출입 ‘전면 폐쇄’
2020-03-23 19:40 뉴스A

꽃은 내년에도 피는데 좀 참으셔야 겠습니다.

벚꽃이 만발한 진해는 군항제를 취소했죠.

그래도 주말에 사람들이 몰려들자 벚꽃 명소 출입구를 아예 폐쇄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봄기운을 만끽합니다.

벚꽃 36만 그루가 이번 주부터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상춘객이 모여드는 겁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주민들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김월석 / 경남 창원시]
"요즘은 사람 부딪혀도 무서운데 안왔으면 좋겠어요. 단속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결국 창원시가 고강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경화역과 여좌천 같은 벚꽃 명소를 순차적으로 통제하기로 한 겁니다.

벚꽃 명소마다 전면 폐쇄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시청 직원들이 현장에서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현장음]
"경화역 전체가 폐쇄됩니다.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바깥으로 나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장음]
"알겠습니다. 나가야 한대,"

[홍진우 기자]
"상춘객들이 찾아 오는 걸 막기 위해 이렇게 출입 금지선을 설치했습니다."

임시 주차장과 화장실을 설치하려던 계획도 취소했고, 일부 구간 차량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허성무 / 창원시장]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의 엄중함을 감안해 이번 봄만은 진해 지역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당부드립니다. "

보건당국도 축제 방문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축제에서 2m 이상 간격을 계속 유지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은 가급적 삼가시고…."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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