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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26만 개 추적 가능?…피해자들 “견딜 수 없는 고통”
2020-03-24 19:26 사회

문재인 대통령부터 많은 여성 피해자들까지, 이 불법 동영상을 만든 사람 뿐 아니라 거래한 회원 26만 명을 모두 밝혀내기를 바라고 있죠.

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이 동영상을 거래한 텔레그램은 본사도, 서버 위치도 깜깜이기 때문입니다.

경찰의 추적 상황은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법 성착취 동영상을 받기 위해 비밀 대화방인 '박사방'에 들어가려면 조주빈이 지정한 곳에 가상화폐로 돈을 보내야 했습니다.

단계에 따라 20만 원부터 150만 원까지 지급해야 회원이 됩니다.

경찰은 지난주 가상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하고, 2천 건 넘는 거래 내역을 확보해 추적에 나섰습니다.

n번방에서 자신의 영상이 유포된 20대 피해여성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 호소합니다.

[n번방 피해여성]
“심지어 일하는 사람이 남자거나 하면 (저를 알아볼까봐)고개 숙이고 하든가, 지금은 그리고 마스크 쓰잖아요. 차라리 그래서 더 나은 거 같습니다.”

박사방의 원조 격인 n번방의 회원 ID는 26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외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 특성 상 회원들의 신상 파악은 쉽지 않은 작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박형진/디지털 장의업체 대표]
"한국경찰이 수사요청을 해도요, 압수수색이 안되고, 그런 다음에 요청을 해도 (텔레그램 측이) 사실 응하지 않거든요."

법무부는 n번방에서 체계를 갖춘 범행이 이뤄졌다면 '범죄 단체 조직죄' 등을 적용해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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