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간에 총선 이슈로 예상됐던 조국 전 장관이 범여권 비례정당 사이에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열린민주당은 친조국 인사들을 대거 공천한 반면, 민주당이 참여한 더불어시민당은 친조국 인사들을 배제하고 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린민주당은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후보들을 앞 번호에 내세웠습니다.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비서관과 총선 도전에 조 전 장관의 영향이 컸다고 밝힌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2번과 4번에 배치한 겁니다. 

총선에서 '조국 프레임'이 부각된다는 지적에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손혜원/ 열린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KBS라디오)]
"국민들 뜻을 받드는데 제가 그런 거 겁을 낼 사람은 아니지 않습니까? (후보) 3분의 2가 넘는 분들이 조국 장관 사퇴에 있어서 유보적이거나 비판적인 사람도 있습니다. "

그러면서 최소 12석은 당선시킬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이 참여한 더불어시민당은 중도층을 겨냥했습니다.

비례대표 후보에서 친조국 논란을 일으킬 만한 인사들은 최대한 배제한 겁니다. 

[최배근 /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CBS 라디오)]
"조국 프레임을 갖다 씌우려고 한다거나 아니면 청와대 프레임을 갖다 씌우려고 하고, 오해를 자초할 필요는 없다 해가지고 사실 그분들은 저희가 의도적으로 배제를 했습니다. "

여권 지지층을 향해서는 열린민주당을 찍으면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후순위에 배치된 민주당 후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민주당은 투표용지에서 더불어시민당이 상위 순번을 차지할 수 있도록 이종걸, 정은혜, 제윤경 등 민주당 의원들의 당적 변경도 추진 중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