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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공개’ 조주빈 “악마의 삶 멈춰줘 감사”…죄의식은 있나
2020-03-25 19:19 사회

본인을 악마로 지칭한 조주빈, 여성 피해자들에겐 진심어린 사과조차 없었습니다.

오늘 뉴스에이는 이른바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착취물을 유포한 조주빈이 여성들에게 얼마나 피해를 줬는지 집중 보도해드립니다.

26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서명한 힘으로, 성범죄자 조주빈은 오늘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첫 소식, 박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상공개가 결정된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냅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준비된 답변만 했습니다.

[조주빈]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목에는 깁스를 했고 머리에는 반창고를 붙였습니다.

지난 16일 검거된 뒤 유치장 화장실에서 자해 소동을 벌이면서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일 영장심사에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감췄던 조주빈.

오늘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고개를 든 채 심경만 밝혔습니다.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현장음]
“(범행은 왜 한 겁니까?)…. (미성년자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은 없으십니까)….”

조주빈은 텔레그램을 통해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성 착취 영상물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피해 여성들에게 제대로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발언으로 분석합니다.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진정하게 피해자들에 대해서 이 사람이 죄책감이 있다라고 보긴 어렵다는 거죠."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검사 등 21명이 디지털 성범죄 TF팀을 꾸려 수사할 계획입니다.

조주빈의 변호인은 이렇게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인지 몰랐다며 사임계를 제출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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