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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급 공무원도 ‘박사방’ 공범…‘텔레그램 탈퇴’ 검색 급증
2020-03-25 19:25 사회

공익근무요원 뿐 아니라, 조주빈과 함께 박사방을 운영했던 공범 중에는 지방 공무원도 있어 충격입니다.

경찰이 박사방, n번방 회원들을 쫓기 시작하자, 이들은 흔적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주빈과 함께 성착취 동영상 제작에 가담하거나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가운데 14명은 검거됐습니다.

경남 거제시청 8급 공무원, 29살 A 씨도 포함됐습니다.

A 씨는 박사방의 유료회원이었다가 회원을 모집하는 역할까지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이미 지난 1월초 또다른 성범죄와 관련한 혐의로 구속돼 거제시에서 직위해제됐습니다.

[거제시청 관계자]
"내성적이었는데 1월 10일 정도 체포될 때 그쪽 교통 관련 업무를 해서 관련 업무인 줄 알았는데 이런 일에 연루됐다하니까 놀라고 당황스럽습니다."

박사방의 원조 격인 n번방 회원 ID는 26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계자 전원처벌, 그리고 26만 명 전원 신상공개 가능합니까?"

[한상혁 /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예.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찰이 박사방과 n번방 이용자 전원에 대한 수사로 확대하자, '텔레그램 탈퇴'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탈퇴 방법을 문의하는 글도 급증했습니다.

일각에선 동영상을 시청한 회원을 포함해 많은 텔레그램 이용자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형진 / 디지털 장의업체 대표]
"4일 전부터 갑자기 카카오톡으로 문의가 오더라고요. 처음에 당황했어요. 사실상 증거인멸인 거잖아요. 응하지 않고 있어요."

경찰은 텔레그램외에도 미국에 서버를 두며 불법 음란물 등이 유통되고 있는 메신저 프로그램 '디스코드'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박연수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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