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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입 감염자 증가…미국발 전수조사 망설이는 정부
2020-03-25 19:52 사회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는 어제 100명이 추가돼 모두 9137명으로 늘었습니다.

증가폭이 다시 세자릿수로 커졌습니다.

수도권 추가 확진자가 대구경북을 합친 것보다 많아졌고, 해외에서 온 감염자가 국내 감염자를 앞질렀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온 확진자가 많은데, 정부는 여전히 전수검사를 망설이고 있습니다.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확진된 100명 중 51명은 해외 입국자입니다.

이 가운데 19명은 미국에서 들어왔습니다.

지난 17일 미국을 다녀온 60대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일주일 만에 미국 유입 환자는 49명까지 늘었습니다.

미국에서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는 서울과 경기, 인천은 물론 부산, 광주, 울산 등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발 입국자도 유럽처럼 전수 검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전수 검사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유증상자와 단기체류자만 진단 검사를 하고, 무증상자와 장기체류자는 2주간 자가 격리를 하겠다는 겁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홍보관리반장]
"미국에서 들어오시는 입국자들이 하루에 2500명을 넘기 때문에…진단검사 총량에 제한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조치는 내일 자정부터 시행됩니다.

미국은 5만 5천 명이 확진돼 인구 10만 명당 16.7명이 감염됐습니다.

우리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입국자를 차단했을 당시, 후베이성 감염자 비율을 이미 뛰어넘었습니다.

해외 입국자 중 자가격리 지침을 어긴 사례도 나오고 있어, 미국발 무증상 입국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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