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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놓고 혼선… 맞벌이 부모는 더 부담
2020-03-26 20:03 사회

아이들 학교 개학이 다음달 6일로 예정됐는데, 교육당국은 개학은 하되 집에서 수업을 듣는 이른바 '온라인 개학'도 준비 중입니다.

개학을 더 미룰 수는 없기 때문이라는데, 온라인 개학에 대한 학부모의 생각을 이지운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조채은 양은 하루 4시간씩 집에서 학교 수업을 듣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등교할 수 없게 되자 학교에서 이른바 '온라인 개학'을 한 겁니다.

[조채은 / 인천외고 3학년]
"(선생님이) 내신 시험을 출제하는 분이니까 수업을 듣는 게 큰 장점인데, 집에 놀게 많잖아요. 쉴 곳도 많고. 집중력은 학교보단 떨어지죠."

이런 온라인 개학을 다음달부터 모든 학교에서 시행하는 방안을 교육부가 추진 중입니다.

개학을 더 미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대책이지만, 학부모들의 반응은 우선 회의적입니다.

[송영미 / 서울 마포구]
"선생님이 있는 거랑 집에서 하는 건 차이가 있죠. 얘네들은 아직 (온라인 수업을) 한 번도 안 해봤잖아요."

또 맞벌이 부모들에겐 더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온라인 수업) 다 엄마 일이 될 거 같아요. 일하는 엄마면 굉장히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학교를 다니는 자녀가 두 명 넘게 있는 집은 당장 컴퓨터나 태블릿PC를 더 사야하는 건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학부모]
"컴퓨터 한 대로 두 명이 할 수가 없으니까 문제인 것 같아요.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든지, 방법을 마련해줘야 하지 않을까."

앞서 EBS 강의에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일도 벌어진 만큼 안정적인 온라인 수업시스템 구축도 과제입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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