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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대출대란에 ‘홀짝제’ 도입…새벽 줄서기 해소?
2020-03-27 20:03 뉴스A

우리 경제도 코로나 보릿고개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정부가 소상공인 대출을 더 빠르고 쉽게 하겠다고 하지만, 여전히 쉽지 않아서 새벽 3시부터 줄을 섭니다.

홍진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긴급경영자금 대출이 시작된 지 사흘째.

하루 4백 명으로 제한된 대출 상담 번호표는 센터 문을 열기 5시간 전인 새벽 4시에 동이 났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상공인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번호표를 안 받았어도, 서류를 다 준비해서 왔어요.
(그래도 번호표 없으면 오늘 처리가 안돼요.)"

이틀간 헛걸음을 했던 신발가게 사장님은 새벽 3시부터 줄을 섰습니다.

[소상공인 대출 신청자]
"어제는 6시에 왔는데 번호표 없다고 하더라고요. 오늘은 새벽 3시에 왔어요. 내가 121번을 받았어요."

소상공인 직접대출은 신용등급이 4등급 이하라도 보증없이 1천 만원, 대구지역은 1천5백 만원까지 빌려주는 겁니다.

금리가 연 1.5%로 낮다보니 급전이 필요한 영세 소상공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담조차 못받은 소상공인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대구 지역 소상공인]
"장사가 전혀 안되고요. 하루에 사과 2만 원짜리 박스 두 개 팔고 종일 있다 들어가는데…."

[대구 지역 소상공인]
"중고차 수출업을 하고 있는데 (매출이) 바닥으로 내려쳐서 사업을 접을까 이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대출 수요로 병목 현상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소상공인의 출생연도 끝짜리에 따라 대출 신청을 하는 홀짝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음달 1일부터 전국 시중은행으로 대출 창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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