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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길·인도 모두 통제”…여의도 봄꽃축제 결국 취소
2020-03-28 20:18 뉴스A

변함없이 봄꽃은 피고 있죠.

하지만 코로나19로 해매다 수백만 명이 찾는 여의도 봄꽃축제가 결국 취소됐습니다.

시민들은 서운한 마음을 어떻게 달랬는지 박정서 기자가 봄꽃 명소들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대표적 벚꽃 명소인 여의도 윤중로에 나와 있습니다. 벚꽃길 초입에는 다음달 1일부터 교통을 전면 통제한다는 현수막도 이렇게 내걸렸는데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주말, 실제 방문객이 얼마나 줄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지난해 520만명이 다녀간 여의도 봄꽃 축제가 올해는 취소되면서 주말 벚꽃길은 한산합니다.

[신민철 / 인천 남동구]
"사실 저희도 매년 오는 거라서 많이 아쉽긴 한데 상황이 상황인 만큼 올해만큼은 좀 참고."

곳곳에서 사진도 찍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로 멀찍이 떨어져 걷습니다.

[이기종 / 경기 고양시]
"나오는 게 꺼려지긴 하는데 그래도 너무 사람이 많이 모여 있지 않은 한도 내에서 바람을 좀 쐬려고…"

또 다른 벚꽃 명소인 석촌호수는 아예 오늘부터 출입로를 막았습니다.

[현장음]
"산책로에 계신 분들은 즉시 석촌호수 밖으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시민들은 통제되는 벚꽃길 대신 탁트인 공원으로 몰렸습니다.

곳곳에 돗자리를 펴놓고 다닥다닥 붙어 앉거나 마스크를 벗고 배달 음식을 먹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김영훈 / 경기 부천시]
"사람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놀랬고요. 이렇게 나와도 되나 싶기도 하고. 먹을 땐 어쩔 수 없어도 일어나고 갈 땐 마스크 착용했으면…."

[서울 영등포구 주민]
"본인들끼리는 괜찮지만 그런 것(배달)도 좀 제한을 했으면 좋겠어요. 당분간만이라도. 배달을 해주니까 저렇게 먹는 거잖아요."

공원 앞 편의점과 노점상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공원 노점상 관계자]
"갈 데가 없으니까 더 많이 오지."

보건 당국은 야외활동을 할 때 마스크를 꼭 쓰고 사람들과 2m 이상 거리를 둘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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