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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박사방에서 “나는 경찰대 학생…잡힐 일 없다”
2020-03-28 20:35 뉴스A

조주빈은 박사방이라는 끔찍한 지옥을 만들어 놓고 악마의 왕처럼 군림했죠,

자신을 경찰대 학생이라고 사칭하며 수시로 수사기관과 정부를 조롱하고 비웃기도 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주빈이 운영하는 박사방에서 오갔던 대화 내용입니다.

조주빈이 코트를 입은 사진을 올리자 "본인이냐"는 질문이 이어집니다.

"경찰서 복도 아니냐"는 다른 참여자의 질문에 대화방은 술렁이고, 조주빈은 "경찰대 학생이 맞다"고 답합니다.

조주빈이 박사방에서 경찰대 학생이라고 사칭한 겁니다.

대화방 여러 곳에서 조주빈은 더욱 대담한 모습을 보입니다.

수사기관과 정부를 조롱하고 비웃기까지 합니다.

절대 수사기관에 잡힐 일이 없다고 장담도 합니다.

"내가 있는 국가는 수사가 안 된다"며 "수사기관과 정부가 돈을 주면 박사방 운영을 멈춘다"고도 썼습니다.

한때 박사방 참여자였던 김모 씨는 조주빈이 범죄를 미화하고 자아도취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합니다.

[김모 씨 / 전 박사방 참여자]
"나를 잡으려면 대한민국을 뒤흔들어야 한다. 잡을 테면 잡아봐라. 무능한 경찰들아. 이런 식으로 자기 과시를…"

다른 대화방 운영자가 붙잡히자 조주빈은 "텔레그램 단 하나의 별"이라고 자신을 추켜세웠습니다. 

[전덕인 /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권위 체제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그러면, 지금처럼 조롱을 한다든지. 이런 (사칭하는) 행동들을 충분히 할 수 있죠."

전문가들은 조주빈이 박사방을 통해 반사회적 행위를 지지자들에게 인정받고 정당화해왔다고 분석합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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