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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다녀온 20대 남성 확진…식당·카페·PC방 들렸다
2020-03-29 19:34 사회

해외 유입이 미국과 유럽에 국한되지 않고 특히 동남아에서 들어왔다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가 종종 있었습니다.

목포에서도 태국을 다녀온 20대가 확진됐는데, 전라남도 차원에서 정부보다 한발 앞서 입국자를 전원 검사한 덕에 그나마 빨리
걸러낼 수 있었습니다.

홍진우 기잡니다.

[리포트]
커피 전문점에 불이 모두 꺼져있고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인근 마트와 식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5세 남성이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폐쇄된 겁니다.

태국에서 두달 간 머물다 지난 26일 귀국한 남성, 광주를 거쳐 다음날 목포에 내려온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전라남도가 모든 해외 입국자의 자진 신고를 의무화했기 때문입니다.

[김영록 / 전남지사]
"모든 해외 입국자를 자진신고하라는 전라남도의 행정명령과 안내 문자를 확인하고 27일 오후에 목포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습니다."

보건 당국이 외국에서 온 점을 토대로 자가격리를 통보했지만 남성은 지키지 않았습니다.

검사가 끝나자마자 친구 3명과 함께 식당과 카페, PC방, 마트를 들렸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남성에게 책임을 묻기는 어렵습니다.

동남아에서 입국한 만큼 정부가 지정한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가격리 통보 또한 강제성 없는 권고 수준이라는 게 목포시 설명입니다.

[목포시 관계자]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자가격리 권유는 했으나 저녁에 돌아 다녔거든요. 그거는 법적 조항에 저촉되는 게 아니랍니다."

남성의 가족 2명과 함께 어울린 친구 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방역당국은 식당과 커피 전문점, PC방 이용자 등 추가 접촉자 확인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문권태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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