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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 가족설은 허위”…‘제주여행’ 모녀 신상털기 기승
2020-03-29 19:43 사회

제주여행을 다녀오고 코로나 19 확진이 나온 서울 강남구 모녀. 여론이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처벌해달라는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전직 차관 딸이라더라... 가짜뉴스에 신상털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모녀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오늘 17만 명을 넘었습니다.

서울 강남구민인 모녀의 거주지와 딸이 다니는 학교 등에 대한 이른바 '신상털기'도 이어졌습니다.

거주지로 거론되는 한 아파트 주민들은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A 씨 / 아파트 인근 주민]
"기분이 나쁘죠, 아무래도. 지금 미국에서 온 애들이 (상당수)강남권에 있는 애들이라 강남이 뚫렸다는 자체가 기분도 안 좋고."

[B 씨 / 아파트 인근 주민]
"(아파트) 분위기가 그러니깐. 다들 얼씬을 못 하더라고요."

가짜 뉴스도 퍼지고 있습니다.

전직 차관의 가족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정부는 곧바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모녀를 두둔하면서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었다"고 한 발언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제주도청은 "모녀의 증상 발현 여부는 제주도가 새로 알아낸 것이 아니라 강남구청이 알아내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강남구청 SNS에는 "가만히 계셔주는 게 더 도움이다", "국민들을 우롱하는 강남구청장의 처사"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정 구청장은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강남구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26번부터 38번 확진자까지 13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해외에서 귀국한 사람 또는 접촉자였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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