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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의 포상금 받았다…경찰도 놀랄 조주빈의 범죄 정보
2020-03-30 20:04 사회

조주빈은 인터넷 공간에서 각종 사기 행각도 벌였는데 보이스피싱 사기범과 마약 범죄자를 경찰에 신고해 다섯 차례나 포상금을 챙겼습니다.

남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1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경찰 감사장 사진입니다.

감사장에는 "전화금융사기 범인 검거에 기여한 공이 커 감사드린다"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경찰 확인 결과, 조주빈이 받은 감사장이었습니다.

조주빈은 당시 이 감사장을 자랑하며 "경찰을 도왔으니 이제 내가 도움받을 차례"라는 글도 남겼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조주빈은 인터넷에서 알게된 보이스 피싱 인출책을 유인해 경찰이 현장에서 붙잡도록 협조했습니다.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개설한 지 넉달 뒤인 지난해 4월에도 "보이스피싱범을 안다. 계좌 입금을 해주면 일당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조주빈은 인터넷 공간에서 마약을 구하는 사람도 신고하는 등 모두 5차례 걸쳐 140만 원의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조주빈은 당시 텔레그램에서 총기와 마약을 판다며 돈만 가로채는 사기 행각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기 범행으로 돈을 챙기는 와중에 경찰에 신고해 포상금도 챙기는 이중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나를 추종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지위를 높게 평가하도록 유도하는 그런 효과를 내고 있다."

조주빈이 범죄자들을 유인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수법을 습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 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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