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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고해성사…‘박사방’ 실태 폭로자 “지옥불도 가겠다”
2020-03-30 20:07 사회

텔레그램 '박사방'의 실태를 최초로 경찰에 신고했던 20대 남성의 인터뷰 전해드렸는데요.

이 남성 자신도 "돈을 받고 불법영상을 팔아온 범죄자"였다고 고백했습니다.

감옥에서 몇 만년이고 처벌 받을 짓을 저질렀다며 때늦은 후회를 했습니다.

서채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성착취 동영상이 유통된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 실태를 경찰에 처음 알린 대학생 김모 씨.

김 씨는 자신도 텔레그램에서 음란물을 유통한 사실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모 씨 / 전 박사방 참여자]
"음란물을 보고 싶어서 방을 포기를 못했었습니다. 성 관련된 범죄는 제대로 단속을 안하지 하는 생각 때문에."

동영상을 올리면 대화방 참가자들이 주는 현금이나 상품을 받는 재미에 금세 중독됐다고 했습니다.

[김모 씨 / 전 박사방 참여자]
"방에 입장하는 조건으로 컵라면, 문화상품권, 카페라테 그리고 치킨, 20만 원 2회를 받았기 때문에…."

직접 만든 대화방 참여자들에게는 매주 음란 동영상을 7편씩 올리는 규칙을 만들었는데, 이 방에서 지난해 7개월간 유통된 음란 동영상만 무려 4만개라 넘습니다.

[김모 씨 / 전 박사방 참여자]
"4만 명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최소 4만 년은 징역을 살아야 되지 않나."

경찰에게 검거된 뒤 수사를 받으며 큰 죄를 저지른 걸 실감했다고 했지만,

때늦은 후회였습니다.

[김모 씨/ 전 박사방 참여자]
"지옥불에 뒹굴라고 하면 뒹굴겠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것도 죗값을 치루는 지옥에 살고 있는 듯 합니다.

김 씨는 현재 경찰의 박사방 수사를 돕고 있지만, 동시에 자신의 음란물 유포와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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