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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다역’ 사기행각…최실장·박사장도 조주빈이었다
2020-04-01 20:07 사회

이제 20대인 조주빈이 윤장현 전 시장이나 손석희 사장같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사기를 쳤을까요?

40대 행세를 하기도 하고, 실제 만나야 할 땐 대역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은 최근에 대학을 졸업한 25살 청년입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유명인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일 땐 40대 행세를 했습니다.

범행 도중 실제 만남이 필요할 땐, 아르바이트생이나 박사방 회원을 대신 내보내 본인의 모습을 숨겼습니다.

동시에 여러 명을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해 억울한 부분을 해명하도록 방송 출연을 연결해주겠다고 접근할 땐 정부기관 소속 '최 실장'을 사칭했습니다.

윤 전 시장에게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을 땐 '최 실장'의 대리인라며 '박 사장'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시장이 연락을 주고 받았던 박 사장 역시 조주빈이었습니다.

윤 전 시장은 '최 실장'을 사칭한 조주빈에게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자리에 가고 싶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지난 26일)]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박사방으로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추가로 접수돼 피해 여성은 미성년자를 포함해 모두 75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또 성 착취 내용이 담긴 불법 동영상을 재유포하거나 판매한 SNS 게시글 100여 건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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