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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마스크 쓰자”…말 바꾼 WHO에 뒷북 대책 비판
2020-04-02 19:43 국제

그동안 미국과 유럽 사람들은 마스크 사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이제 마스크를 쓰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마스크 무용론을 고집하던 세계보건기구가 마스크가 유용할 수 있다고 이제야 말해서 뒷북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옷 색깔에 맞춰 마스크와 장갑을 낀 슬로바키아 대통령,

접견실 참석자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앵커들도 마스크를 쓰고 뉴스를 진행합니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체코에선, 면 마스크 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구가 비슷한 벨기에 감염자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체코의 뒤를 이어, 이웃인 오스트리아와 독일 일부 도시 등, 유럽에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나라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리 쿠스 / 체코 시민]
"마스크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에어로졸뿐만 아니라 박테리아 같은 매우 작은 입자까지 막아낼 수 있다고 해요."

최대 발병국이 된 미국도 기류가 바뀌고 있습니다.

당초, 의료진용 마스크가 부족해질 수 있다며 반대했지만, 무증상자에 의한 전파가 확인되자, 착용을 권고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꼭 마스크일 필요는 없고, 스카프도 됩니다. 전문가들은 스카프도 추천합니다."

완고하게 마스크 무용론을 고수하던 세계보건기구도, 슬그머니 말을 바꿨습니다.

[에이프릴 발터 / WHO 비상상태 프로그램 박사]
"호흡기 증상이 없다면,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지역 사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논의 중입니다."

[윤수민 기자]
"심지어,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는, 마스크 착용에 대한 WHO의 잘못된 가이드 라인이, 코로나 19의 세계적 대유행을 가져왔다고 혹독하게 비판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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