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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원 못 받네”…젊은 맞벌이 부부 ‘한숨’
2020-04-03 19:25 사회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계층의 박탈감은 큽니다.

소득 수준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유리지갑 맞벌이 부부들이 대표적인데요.

출산을 미뤘던 부부들은 혜택을 받기 더 힘들어졌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 13년차 A 씨 부부는 6살 아들을 부모님께 맡길 수 있어 육아에 한시름 덜었습니다.

돈을 더 모으려고 아내는 출산 직후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A 씨 부부는 20만 원 넘는 건강보험료를 납부하고 있어 3인 가구에게 주어지는 긴급재난지원금 80만 원을 받지 못합니다.

[A 씨 / 맞벌이 남편]
"(지급 기준)훨씬 넘죠. 세금은 세금대로 내고. 받는 건 못 받고. 소득 때문에 다 못 받게 되면 약 오르겠죠. 분통 터트리고 있습니다."

출산을 미뤘던 맞벌이 부부는 가구 구성원이 적어 지원금을 받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급여로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직장인들의 박탈감은 더 큽니다.

[김성환 / 맞벌이 남편]
“뭐 10원 차이로, 20원 차이로. 저희같이 샐러리맨들은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는다 이거는 너무 잘못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미숙 / 맞벌이 아내]
“신랑이랑 대화 했지만. 아 우리는 못 받네, 아 이건 진짜 공평성이 없어”

일부 자영업자들도 분통을 터뜨리기는 마찬가지.

2년 전 소득을 기준으로 건보료가 산정되는 자영업자들은 경기 부진과 코로나 19 확산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최근 사정이 반영되지 않아 불합리하다는 겁니다.

[오홍규 / 부동산 중개업자]
“2018년 경기가 좀 좋았고, 2019년도 경기가 안 좋았기 때문에 지급하는 걸 2019년도 기준으로 (했으면 좋겠네요.)”

정부는 소득이 급감한 가구를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추가 수급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다양한 사정을 반영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채널A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이승훈 장명석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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