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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주 만에 1천만 명 실직…“월세도 못 낸다”
2020-04-03 19:46 국제

미국의 실업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영업장들이 속속 닫으며 지난 2주 동안 실업 수당을 청구한 사람이 1천만 명에 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쓰고 거리로 몰려나온 시민들.

[현장음]
“일할 수 없으니 월세도 못 내죠!”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집세를 낼 수 없는 처지지만 집주인들이 독촉장을 보내자 '월세 시위’에 나선 겁니다.

[멜리사 / 시위 참가자]
"이미 상당수가 당장 식료품이냐 월세냐를 선택해야 하는 지경인데 굶을 순 없잖아요."

실업수당 청구는 2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습니다.

3월 넷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665만 건으로 전 주보다 2배가량 늘어났습니다.

2주 동안 약 1천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얘기입니다.

[개빈 뉴솜 / 캘리포니아 주지사]
"우리 주에서만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1만 1천 명이 실업수당을 청구했어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영업장들이 속속 문을 닫으면서 실업자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레티시아 / 실업자]
"우리가 어떻게 일자리 없이 살아남을지, 일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런 상황이 좀 두렵습니다."

특히 미국인 96%, 3억 명 이상이 '자택 대피령' 상태에 놓이게 되면서 앞으로 실업률이 가파르게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추가 경제부양책이 나와도 7월까지 2천 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정안 기자]
"코로나19로 최악의 경우 실업률은 30%를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1929년 미국을 강타한 경제 대공황보다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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