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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줄이는 항공사…“정부 정책자금 지원 필요”
2020-04-03 19:48 경제

우리는 항공업계 위기가 심각합니다.

항공사가 사업의 핵심인 비행기까지 줄이며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도 예고됐습니다.

박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자 한달 간 자체 '셧다운'에 들어간 국내 저가항공사인 이스타 항공.

급기야 빌려 사용하고 있는 항공기 23대 중 10대를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2대는 이미 조기 반납했고 추가로 8대도 리스 계약을 종료하고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 1, 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사업의 핵심인 비행기를 줄인데 이어 전체 인력의 40% 수준인 750명을 구조조정할 계획도 밝히면서 노사간 협의가 진행중입니다.

희망퇴직이 목표에 미달하면 다음달 말 정리해고를 실시한다는 겁니다.

국내 다른 저가항공사들도 코로나발 영업 위기를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

제주항공은 전직원 대상으로 유급휴직을 시행 중이고 티웨이항공은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진에어는 최근 제재가 해제됐지만 한달 단위로 순환 유급휴직을 확대했습니다.

한국항공협회는 오늘 각 항공사의 자구책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국토부·기재부 등 관계부처에
호소문을 보냈습니다.

[한국항공협회 관계자]
"전체 항공사에 대한 무담보 저리대출확대와 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급 보증 등 대규모 정책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항공업계의 시름은 계속 깊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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