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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거부한 군포 부부, 격리 중 절반은 ‘외출’
2020-04-05 19:34 뉴스A

경기 군포에 사는 50대 부부가 확진판정을 받았는데요.

자가격리 수칙을 아랑곳하지 않고 돌아다녔습니다.

어딜 다녔나 봤더니 나들이도 가고 복권도 사러 갔습니다.

군포시는 이 부부에 초강경 조치를 취했습니다.

남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경찰에 고발한 겁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료 자판기 주변에 통제선이 설치됐고, 자판기를 이용한 뒤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58살 남성이 이 자판기를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폐쇄된 겁니다.

남성은 군포 효사랑요양원에 입소한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달 19일 아내와 딸과 함께 2주 자가격리 명령을 받았습니다.

효사랑요양원에선 지금껏 26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중 2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자가격리 해제를 하루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남성은 양성이 나왔고, 아내 역시 그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부부는 역학조사를 한사코 거부했고, 군포시가 조사해 보니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남편은 자가격리 14일 중 절반인 7일, 아내는 6일간 외출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남성은 군포복합물류터미널을 5차례나 방문하는가 하면 가족들을 데리고 용인으로 나들이를 갔다 오고, 복권방에도 들렀습니다.

아내는 자가격리 앱이 설치된 휴대폰을 집에 놔둔채 마트와 식당 등을 방문했습니다.

[군포시 관계자]
"진술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다 확인을 해서 찾고 있는 중이거든요. cctv나 차량 블랙박스 이런거 보고 찾고 있는거예요. 그러니까 저희도 어려움이 많고."

군포시는 감염병예방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들 부부와 딸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김종철 / 경기 군포시]
"자가격리하면 확실히 지켜야되는데 그걸 안 지키고 돌아다니면 일반 시민이 무고하게 피해를 보잖아요. 그게 심히 걱정스러운거죠."

경찰은 이들이 치료를 마치는 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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