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한중 수교 후 첫 ‘입국자 0명’…명동 상권 직격탄
2020-04-06 19:57 뉴스A

지난주 토요일 우리나라에 입국한 중국인은 0명, 한 명도 없었습니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처음인데요.

한창 중국에서 코로나 19가 퍼질 때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는데 뒤늦게, 중국인 발길이 끊기면서 서울 명동 상점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국어를 못들은 지가 너무 오래되다 보니까"

"(중국인) 안보여요. 명동이 명동이 아닌 것 같아요."

"숨만 쉬고 있어도 돈이 나간다고 하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한국과 중국의 인적교류가 크게 줄면서, 이틀 전인 지난 4일엔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한중 수교 이후 처음 있는 일인데요.

중국인들이 즐겨 찾았던 이곳 서울 명동에도 중국인들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투숙객 취소 현황을 살펴보는 숙박업소 대표는 한숨을 내쉽니다.

지난 한 주 투숙한 손님이 단 한 명도 없자 직원들은 무급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장재봉 / 숙박업소 대표]
"지금은 버틴다고 해도 이게 장기화되면 버틸 자신이 없어서 그게 가장 답답합니다."

중국인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던 면세점과 화장품 가게에서도 손님을 찾기 힘듭니다.

[면세점 관계자]
"네 거의 없죠, 매출이. 작년 대비로 봤을 경우에는 완전 바닥 쳤다고 보시면 돼요."

[장대석 / 관광안내원]
"이렇게 명동이 한산한 건 처음 느끼고 있습니다. 체감상 100분의 1로 줄었다고"

지난 1월 국경을 넘나든 중국인은 하루 평균 3만 3천명이었는데 석 달 지난 그제는 0명을 기록한 겁니다.

중국 관광객이 여는 지갑에 크게 의존했던 자영업자들은 상권이 해체될까 걱정합니다.

[윤성학 / 기념품가게 사장]
"코로나 사태가 끝나더라도 그때서야 다시 (상권을) 되살리려고 한다면 그게 더 힘들고 늦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임대료 압박은 계속 받아야 하는 자영업자들은 폐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임채언
영상편집 : 구혜정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