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투자 약속 뒤집은 마힌드라…쌍용차 ‘풍전등화’
2020-04-06 20:03 뉴스A

회생이냐 공중분해냐

쌍용자동차가 기로에 섰습니다.

9년 전 쌍용차를 인수한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투자 계획을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수만 명의 일자리가 걸린 문제라 정부의 고민도 큽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예병태 쌍용차 사장이 발표한 담화문입니다.

정부와 금융권에 지원을 요청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철회한 뒤 나온 겁니다.

올해 1월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자신들이 2300억 원을 투자하고 우리 정부가 2700억 원을 지원하면 쌍용차를 3년내 흑자전환시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뒤엎은 겁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지속적으로 돈이 들어갈 것만 보이고 특히 국내 시장 점유율도 떨어진 상황에서 미래 경쟁력에 대한 어두운 부분도 큰 몫을 차지했다…"

협력업체까지 수 만 개 일자리가 걸린 자동차회사를 우리 정부가 방치하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쌍용차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적자는 2800억 원이 넘었습니다.

글로벌 판매량 급감이 직격탄이었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산은 등) 채권단도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뒷받침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개서한을 배포했지만 회사 본연의 경쟁력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산업은행 관계자는 "쌍용차에서 지원요청이 온 것은 아니어서 입장을 낼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희정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