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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유료회원’ 10여 명 입건…30대 남성이 최다
2020-04-06 20:15 뉴스A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입건한 '박사방' 유료회원은 열 명 정도입니다.

조주빈 일당과 암호화폐를 주고받은 기록 때문에 덜미가 잡혔는데, 다른 회원도 찾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를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텔레그렘 박사방 유료회원 가운데 지금까지 경찰에 입건된 사람은 10여 명입니다.

조주빈 일당에 가상화폐 등을 입금하고 아동 청소년 성 착취물을 받아 본 혐의를 받고 있는데, 주로 30대 남성이었습니다.

경찰은 다른 유료회원들도 찾아 내려고, 암호화폐 거래소와 구매대행업체 등 20곳을 오늘 압수수색했습니다.

조주빈 일당이 박사방 운영에서 맡은 구체적 역할을 밝히는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사방 운영자들은 회원들이 입금한 암호화폐를 돈세탁하는 '출금책'과, 피해자나 회원의 신상정보를 캐내는 '검색책', 박사방을 외부로 알리는 '홍보책', 피해자들을 성폭행한 이른바 '오프남' 등으로 역할을 나눴습니다. 

오늘 구속된 현역 육군 이모 일병, '이기야'는 박사방 홍보 담당, 앞서 구속된 서울 송파구청 소속 공익근무 요원은 신상정보 검색 담당이었습니다.

[최모 씨 / 전 공익근무요원]
"(조주빈이 뭐라고 지시했습니까? 개인정보 빼돌린 방법은 뭡니까?) …."

피해자를 직접 성폭행한 '오프남'의 정체도 드러났습니다.

조주빈은 검찰 조사에서 “성폭행을 할 자원자를 구했는데 박사방 회원 한모 씨가 여러 번 지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 씨는 지난해 10월과 지난 1월, 피해 여성을 찾아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주빈과 공범들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다섯 곳을 압수수색해, 이들이 쓴 메모지나 서신 구속될 때 맡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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