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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 환자에 ‘완치자 혈장’ 투여…치료 효과 2명 회복
2020-04-07 19:39 뉴스A

완치자의 혈액에서 혈장을 뽑아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주입했더니 치료가 된 사례가 국내에서 나왔습니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던 상황이라 기대가 큽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19에 감염된 71세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염증으로 폐 전체가 뿌옇게 보입니다.

그런데 얼마 뒤 다시 찍은 엑스레이 사진에선 염증이 사라지고 정상 폐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는 중증 환자에게 혈장 치료를 한 뒤 달라진 모습입니다.

에이즈 치료제나 말라리아 치료제를 써도 좀처럼 호전되지 않자 새 치료법을 고안한 겁니다.

연구팀은 완치 판정을 받은 20대로부터 혈장을 채취한 뒤, 환자 2명에게 12시간 간격으로 2차례 투여했습니다.

적혈구와 백혈구 등을 제거한 투명한 액체인 혈장에는 바이러스를 약하게 하는 중화 항체가 들어 있습니다.

치료 후 환자들은 별다른 부작용없이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혈장 치료로 완치된 국내 첫 사례입니다.

환자 1명은 지난달 말 퇴원했고, 다른 환자 한 명도 퇴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준용 / 신촌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회복하신 분들이 항체 있는 기간 동안에 혈장을 모아놔야 쓸 수 있는 거니까 기증자를 성분 헌혈할 수 있는 센터로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할 것 같고요.

이번 성과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일선 의료기관에서 혈장 치료의 효과와 결과를 취합한 뒤, 조만간 치료 지침을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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