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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에 대한항공 직원 70% 휴직
2020-04-08 19:39 뉴스A

대표적인 민간 경제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내놨는데, 충격적입니다.

마이너스 2.3%,

23년 전 IMF 외환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한 겁니다.

가장 타격이 심한 항공업계의 불황은 국내 최대 항공사 대한항공마저 덮쳤습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직원 70%를 6개월 간 쉬라고 했는데요.

그보다 더 길어지면 대량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은 전체 직원 2만 명 중 70%가 넘는 약 1만 5천 명이 휴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간은 오는 16일부터 6개월 간 입니다.

반드시 필요한 사람만 빼고 사실상 모든 직원이 쉬는 셈입니다.

월급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통상임금 수준까지는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임원들은 최고 절반까지 급여를 반납합니다.

이렇게 해서 아끼는 인건비는 한 달에 약 300억~400억 원 선.

도산을 막기 위한 6개월짜리 자구책인 셈입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대한항공은 국제선 기준 현재 13개 노선만 운행하는데 과거에 비해 90%가 줄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도 상황이 안 좋긴 마찬가지.

경영난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예정된 매각이 무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A 씨 / 항공사 관계자]
“외국처럼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한 긴급 정책지원이 없으면 머지않아 대규모 해고사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항공사 지원에 조심스러운 입장.

갑질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오너들에 대한 반감을 고려할 때 뼈를 깎는 자구 노력 없는 일방적 지원은 어렵다는 겁니다.

대한항공은 우선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등 당장 필요없는 부동산 등을 팔아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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