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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확보’ 나선 기업들…부동산·주식·핵심사업 처분
2020-04-09 19:52 뉴스A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 대도 미치기 어렵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습니다.

코로나 19로 촉발된 세계 경기 침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할 거라고도 했는데요.

현금을 보유해야 버틸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아는 기업들은 비상 대책에 돌입했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유통업계 1위 이마트는 2013년 서울주택도시공사로부터 2340억 원을 주고 산 땅을 최근 처분했습니다.

[박정서 기자]
"지난달 이마트가 8천억 원에 매각한 마곡도시개발구역 부지입니다.

당초 대형 쇼핑몰을 지으려했지만 계획을 바꾼 건데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법인에 출자했던 주식을 처분하는 기업도 늘었습니다.

LG전자는 지난 2월 해외 계열사 LG홀딩스 홍콩 지분 6688억 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LG홀딩스 홍콩은 중국 베이징 트윈타워를 운영하는 법인 지분을 보유한 곳입니다.

[자산 매각 기업 관계자]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가지고. 부동산을 매각해서 이제 재무구조 개선 이런데 자금을 투입을 하고…"

1970년대 국내 최초로 아이스크림콘을 개발하며 다양한 빙과류 제품을 선보였던 해태제과.

최근 아이스크림 사업을 경쟁사인 빙그레에 1400억원대에 넘겼습니다.

주요 사업까지 팔면서 곳간 채우기에 나선 겁니다.

지난 7일까지 유형 자산 매각을 공시한 기업은 모두 29곳.

이들이 판 자산은 1조 5천억이 넘는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넘게 많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기업들이 전방위적으로 현금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박연수 김영수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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