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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처럼 열심히 해주세요” 국회서 일하는 진짜 꿀벌들
2020-05-21 20:11 뉴스A

국회에 꿀벌이 100만 마리나 날아들었습니다.

서울 여의도 도심에 위치한 국회에 웬 꿀벌이냐 싶어서 알아봤더니, 우연히 온 게 아니라 국회도서관 옥상에서 양봉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건지 김철중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삭막한 여의도 국회. 이제 꿀벌이 날아든다!!

국회 본청 옆에 있는 국회 도서관 옥상입니다.

하얗고 노란 통 13개가 일렬로 놓여 있는데요. 이 안에는 100만 마리의 꿀벌이 들어있습니다.

도시생태 복원 차원에서 국회 사무처가 직접 양봉에 나선 겁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집안에서도 양봉을 했고, 양봉에 관심이 많은데 도시에 꿀벌들이 적어서 나무나 식물들이 수분 수정이 잘 안 된다고 해서 소개를 했습니다."

일주일 전에 벌통을 설치했는데 벌써 노란 꿀이 가득 찼습니다.

[유인태 / 국회 사무총장]
"(답니까?) 꿀이 달지 그럼 하하."

벌들은 매년 5월부터 8월까지 국회 주변 꽃나무를 찾아다니며 약 600kg, 2천만 원 상당의 꿀을 채취하게 됩니다.

올해 채취한 꿀은 코로나 대응에 앞장선 대구 경북 의료인과 국회 청소 근로자에게 제공됩니다.

[황의형 / 국회도서관 미화팀장]
"저희 도서관 근무지에서 이런 행사를 해서 너무나 뜻깊고, 주신 거 감사히 먹고요. 벌꿀처럼 열심히 저희도 일해서…”

다음 달 개원할 21대 국회가 꿀벌처럼 열심히 일하길 바라는 마음도 담겼습니다.

[안상규 / 안상규벌꿀 대표]
"벌꿀처럼 달달한 정치, 달콤한 정치를 온 국민들에게 펼쳐줬으면 좋겠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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