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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재주부리는 곰”…이용수 할머니의 울분 회견
2020-05-26 13:59 뉴스A 라이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5월 26일 (화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김성완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송찬욱 앵커]
어제 이용수 할머니가 대구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었죠. 1차 기자회견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결국 기부금이 정의기억연대와 그 전의 정대협에서 제대로 쓰이지 않았고 어떻게 쓰였는지 잘 모르겠다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그렇죠. 1차 때부터 제기했던 두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활동 방식에 대한 문제고 두 번째는 돈 문제입니다. 두 문제가 연결돼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돈 문제는 정의연이 돈을 받아서 깨끗하게 썼으면 ‘선’, 그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유용한 게 있으면 ‘악’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도 그 부분에 집중하는 겁니다. 어제 이용수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부분도 그 돈 문제입니다. 결국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연에 대한 문제들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김민지 앵커]
일각에서는 왜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당선인이 당선인 신분이 되고난 이후 폭로하느냐, 혹시 하고 싶은 말이 따로 있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거든요. 왜 이 시점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김성완 시사평론가]
2차 기자회견과 그 사이에 언론을 통해서 여러 차례 이야기 했지만, 윤미향 당선인에게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기금 사용 불투명성의 문제가 아니라 정계에 진출한 부분을 이야기하는 걸로 보입니다. 이용수 할머니 입장에서는 윤미향 당선인이 제대로 된 상의도 하지 않았고 이해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생략됐고, 이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최근 언론 보도로 나오고 있는 정의연 기금 사용 불투명성 등의 문제를 통해 좀 더 배신감이 심화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송찬욱]
이렇게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게 이용수 할머니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故 심미자 할머니의 노트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여기에도 정의연과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포함됐더라고요.

[김태현]
故 심미자 할머니 일기장에 나와 있는 것도 이용수 할머니가 이야기한 것과 맥은 비슷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앞세워서 이득은 정의연이 챙겼다는 취지입니다. “정대협은 위안부 할머니의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 이런 자극적인 표현도 있고요. “정대협은 고양이고, 위안부 할머니는 생선이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다는 이야기를 빗댄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송찬욱]
할머니가 서운하게 느낀 걸 적은 것일 테니까요. 이런 감정 부분과 사실이 어떤 것인지. 할머니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있을 테니까 이런 것을 구분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김성완]
30년 가까이 된 일이기 때문에 역사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요. 처음으로 위안부가 폭로를 하기 시작한 게 김학순 할머님입니다. 1991년도였거든요. 그 이전에 1982년도부터 아사히신문이 위안소 운영에 관한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국내에서도 88년부터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근로 정신대 관련 문제와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90년도에 정대협이라는 단체가 만들어집니다. 1993년도에 고노 담화가 나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게 아시아평화기금입니다. 심미자 할머니를 포함해 7분이 이 기금을 받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공식적으로 배상금이라고 하지 않은 돈을 받은 겁니다. 이때부터 사실 정대협의 운동과 서로 갈등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서로 서운한 감정이 끝까지 남아있었다고 볼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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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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