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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파동에…홍콩 유명배우도 “대만 이민 준비”
2020-05-26 19:54 국제

보시는 것처럼 홍콩의 거리는 다시 험악해졌습니다.

중국 정부가 보안법 제정을 밀어붙이자, 고국을 버리고 이웃국가 대만으로 향하는 홍콩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때 불었던 해외 이주 열풍이 재연될 조짐마저 보입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청년을 에워싸고 곤봉으로 때리고, 시위에 가담했던 중년 여성을 뒤쫓아가 넘어뜨립니다.

[시위 참가자]
"솔직히 모두가 두렵습니다. 그래도 시위하러 나와야 합니다. 나오지 않는다면 중국 공산당이 원하는 것을 얻겠죠."

보안법 파동을 계기로 홍콩이 다시 혼란에 빠지자, 조국을 떠나려는 홍콩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반중 연예인이자, 영화 무간도로 유명한 영화배우 황추생은, 타이베이에서 자가격리하는 영상을 올리며, 대만 이민을 준비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반중파 차이 총통이 연임에 성공하자, 대만행 문의는 작년보다 10배나 폭증했습니다.

[현장음]
"이번주에 홍콩에 아주 곤혹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대만 이민에 대한 조언을 받으려면 제게 연락하세요."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이후 대만으로 건너간 홍콩인은, 재작년보다 40% 늘어난 5천 8백여 명에 달합니다.

홍콩 탈출 행렬이 이어지자 캐리람 장관은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 장관]
"본토에서 기관들이 내려와 시위대를 체포할 것이란 말들은 여러분의 상상입니다."

반중 시위대 역시 국제 사회에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독재 정권에 저항한 한국인들의 지지를, 한글로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각국 정치인 186명은 홍콩의 자유와 자치를 파괴할 것이라며, 홍콩 보안법 반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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