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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할 듯…‘늑대전사 외교’ 독려
2020-05-26 19:56 국제

홍콩의 자치를 훼손한다는 서방 국가들의 우려에도, 중국은 이틀 뒤 양회 폐막식에서 이 보안법 의결을 밀어붙일 계획입니다.

자국을 비판하는 국가들을 향해 날 선 공격을 하는 외교관들을 오히려 늑대 전사라고 추켜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틀 앞으로 다가온 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

중국 당국은 예정대로 홍콩 보안법을 의결하겠다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쟈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중국 정부는 국가 안전과 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입니다.”

검찰 수장까지 나서서, 신장 위구르 무슬림에 대한 당의 통제를 모범 사례로 들며, 보안법 옹호에 나섰습니다.

서방의 비판이 거세지자 이를 방어하는, 중국 외교관들의 엄호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죽음의 신'에 비유하는 SNS 게시물을 올렸다가, 반유대주의 비판이 일자, "해킹당했다"며 뒤늦게 삭제했습니다.

[CNN 기자(그제)]
“중국 매체들은 '늑대전사 외교'라고 극찬하는데 국제사회 여론과 역행하는 거 아닙니까?"

[왕이 / 중국 외교부장(그제)]
"중국은 모두가 인정하는 예의지국입니다. 하지만 의도된 공격에 대해서는 반드시 반격을 가할 것입니다."

오히려 미국 등 서방의 부당한 내정 간섭에 대한, 중국의 정당 방위라는 입장입니다.

[중국 CCTV]
"이는 중국의 주권을 훼손하는 것입니다."

[성혜란 기자]
"이런 가운데 중국 화폐의 달러 당 환율이 이틀 연속 7을 돌파하는 '포치'를 기록했습니다.

홍콩보안법 통과를 두고 자국 화폐의 가치를 낮추면서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맞서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편집 : 김문영
영상취재 : 위보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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