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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선생이 지킨 보물 불상 2점, 경매서 유찰
2020-05-27 20:07 경제

일제 강점기 우리 문화재를 지킨 간송 전형필 선생의 후손들이 간송미술관 역사상 처음으로 보물급 불상을 경매시장에 내놨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오늘 경매가 열렸는데,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후 4시부터 시작된 경매.

간송미술관의 불상이 경매에 붙여졌습니다.

[현장음]
"보물 284호 금동여래입상입니다."

[안건우 기자]
"지금 거의 (오후) 6시가 다됐는데 경매 시작한지 2시간이 돼서야 처음으로 금동여래입상이 올라왔습니다."

15억 원으로 경매가 시작됐지만 장내엔 침묵만 흘렀습니다.

이어 보물 285호인 금동보살입상의 경매가 시작가 15억 원으로 출발했지만 역시 결과는 유찰.

2점 모두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안건우 기자]
"일단 두 보물 다 유찰됐는데 유찰결과가 나오자마자 곳곳에서 사람들의 탄식소리가 들렸습니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국가지정문화재가 경매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매 직전 국립중앙박물관이 민간 후원회의 지원을 받아 불상 2점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관람객들은 차라리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홍성일 / 경매 관람객]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매입해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보다 나은 일이 어디 있겠어요."

경매가 유찰되면서 소유자인 간송의 후손이 내릴 결정에 관심이 쏠립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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