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뉴스도 그랬습니다만 미국에서 지금 ‘인종차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엔 백인 남성이 길 가던 동양인 남녀를 공격하고 침까지 뱉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와 함께 증오와 혐오가 쌓여가는 겁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시애틀의 한 거리.

한 백인 남성이 갑자기 마주 오던 동양계 남성의 얼굴을 두 손으로 밀칩니다.

동양계 남성이 항의하자 백인 남성은 마스크를 벗고 침까지 뱉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 백인 남성이 "코로나는 당신들 잘못"이라고 소리 질렀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미국인 남성이 한국인을 향해 조롱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인 남성]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이처럼 미국에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카르멘 베스트 / 시애틀 경찰서장]
"보고된 모든 혐오 범죄를 문서로 만들고 조사할 겁니다."

인도에선 원숭이가 코로나19 환자의 혈액 샘플을 훔쳐 달아나면서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인디아 투데이 앵커]
"원숭이가 혈액 샘플을 옮기고 있던 병원 실험실 관계자를 공격한 겁니다. 인도라고 불리는 이 위대한 나라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원숭이는 코로나19 환자 3명의 혈액 샘플과 장갑을 가로챈 뒤 나무 위에 올라가 물어뜯기도 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원숭이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했습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원숭이가 가져간 혈액 샘플을 되찾았다며 샘플 용기가 파손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러스 확산 위험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