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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늦은 법요식·예배는 언제쯤?…종교계 ‘신중한 행보’
2020-05-30 20:14 문화

코로나 여파로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이 한 달 늦게, 오늘 열렸습니다.

규모를 줄이고 띄엄띄엄 앉히고 마스크 쓰고 혹시라도 감염될까, 조심조심하는 분위기였는데요. 내일 큰 행사를 열려던 개신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채 발열 검사를 하고, 손 소독제를 바릅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상 처음 한 달 미뤄진 올해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방역에 민감한 모습이었습니다.

"법요식이 열리는 이곳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는 좌석 수를 예년에 비해 3분의 1로 줄인 300석만 비치했는데요.

좌석 간 간격도 1m씩 띄워 놓았습니다."

예년에는 각계 각층 만 5천 명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천 명 가량 모였습니다.

[원행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오늘의 봉축법요식은 온 대한민국이 함께 만들어낸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김애리 / 서울 관악구]
"그래도 사람이 많기는 하네요. 1m 간격 유지한다는 건 사실상 조금 어려운 부분은 있는 것 같아요."

[백윤남 / 서울 서초구]
"이달만 넘기면 6월부터는 주춤하겠지 했는데… 저도 오늘 올까 말까 하다가 대단한 용기를 가지고 참석했습니다."

일요일인 내일은 개신교계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이 정한 '예배 회복의 날'입니다.

한교총은 당초 교인 80% 출석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이런 목표를 접고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습니다.

[소강석 목사 / 한국교회총연합 사회정책위원장]
"예배의 가치와 소중함 그 정신을 회복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 죠. (전국 교회가) 내일 무엇보다 방역과 국민 보건을 위해 노력하리라…"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종교계도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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